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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폭염, 왜?”
2025년 여름은 장마기간에도 역대급 폭염이 많았고, 폭염 기간임에도 시간당 강우 측면에서 예년과 비교해 강한 폭우가 잦았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인지, 이런 현상이 기후변화와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올해의 단발성 현상이 아니라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대기과학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질문

올해 여름은 장마기간에도 역대급 폭염이 많았고, 폭염 기간임에도 시간당 강우 측면에서 예년과 비교해 강한 폭우가 잦았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인지요? 이런 현상이 기후변화와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요? 또 올해의 단발성 현상이 아니라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지요?

전문가 의견 1

2025년 8월 20일

오재호 부경대 명예교수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는 장마와 집중호우가 중첩되며 변동성이 커진다. 장마는 봄철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그 경계에 형성된 전선대에서 발생하며, 대체로 6월 말~7월 중순 사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집중적인 강수를 유발한다. 반면 집중호우는 반경 10km 이하에서 발달한 적란운으로, 한 구름에 수천만 톤의 수증기를 포함해 짧게는 소나기, 정체 시에는 도시 홍수나 급류 피해를 일으킨다. 소나기구름의 크기가 작다고는 하나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전체를 장마와 집중호우 모두 구분하기 어려운 모두 큰 규모의 현상이기에 구분이 쉽지 않다. 그러나 재해 관리 측면에서는 두 현상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마는 장기간에 걸친 강수로 하천 범람과 산사태를 유발하는 반면,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에 극심한 피해를 집중시킨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소나기구름에 의한 국지성 호우가 빈발·강화되면서 변동성이 커져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jhoh@pknu.ac.kr

전문가 의견 2

2025년 8월 20일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폭염과 폭우의 ‘퐁당퐁당’
2025년 여름철 기상 상황의 가장 큰 특징은 역대급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다. 마치 개울가를 퐁당퐁당 건너듯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여름에는 기록적인 장맛비 이후에 폭염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 주요 원인은 지난해와 달리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확장해 현재(8월 중순)까지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강도가 높지 않아 내륙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이 자주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2025년은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세력을 확장하면서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매우 이례적인 해로 기록된다.

hoch@ewha.ac.kr

전문가 의견 3

2025년 8월 20일

남성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올여름 우리나라에서 폭염·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극단적 기상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고려할 수 있습니다.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력히 유지되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대기 상층과 하층을 뒤덮은 이중 고기압 구조를 유지했고, 남풍(해풍)이 우세하여 고온다습해졌습니다. 장마전선이 크게 북상하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 장기간 폭염과 가뭄이 이어진 한편, 전선의 움직임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표면 온도가 높아지며 강한 상승기류가 국지적인 대기 불안정을 통해 강한 비구름을 만들어 기습적 폭우로 이어지기도 했으며, 주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수증기의 한반도 유입을 통해 국지적 폭우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주변 해역의 해수가 온난화하며 해표면 수온이 매우 높아졌고, 더 많은 증발과 수증기 공급으로 이어지며 고온다습한 환경을 유지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온난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빠른 속도로 발생 중이며, 이것은 기후변화와도 밀접히 관련됩니다. 즉, 여름철 폭염, 가뭄, 폭우는 올해만 단발성으로 나타났던 현상이 아니라 향후 매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입니다.

namsh@snu.ac.kr

전문가 의견 4

2025년 8월 20일

홍진규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매년 국내 폭염을 설명할 때 북태평양·티베트 고기압의 구조, 엘니뇨, 가뭄, 그리고 기온 상승에 따른 수증기 증가가 함께 언급되곤 합니다. 다만 대중을 대상으로 할 때는 지나치게 복잡한 비유보다 핵심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 여름에 히터가 켜진 집은 당연히 덥습니다. 이때 환기나 단열(즉, 대기 순환과 지역적 조건)이 더위에 영향을 주겠지만, 히터가 켜져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요? 그래서 때론 인류가 배출한 화석연료 때문이다라고 단순화하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언론에서 언급하는 폭염 원인인 엘니뇨·기압 패턴·대기의 강과 지구가열의 연관성은 적절한 가설이고 국제적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정량적 기여와 예측 가능성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엘니뇨 시기에 동아시아 기온이 항상 오르는 것도 아니고, 명확한 엘니뇨/라니냐 신호에도 불구하고 현재 계절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이유입니다. 국내에 많은 좁은 의미의 기후학자와 함께 우리나라의 기상/기후 현상 전문가가 보다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jhong@yonsei.ac.kr

전문가 의견 5

2025년 8월 20일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2025년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른 확장과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의 강한 상승이 결합하면서, 고기압의 수축과 확장 주기에 따라 폭염과 집중호우가 교차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강릉의 기록적인 가뭄도 이러한 변화양상에 의한 결과로 해석될수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용이 강화된 결과로, 단기적인 해양·대기 변동성과 장기적 온난화 추세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 이상기후를 넘어 지구온난화가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동아시아 몬순지역의 장기적 기후변화의 한 단면으로, 앞으로는 폭염과 폭우의 강도와 빈도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jskug@snu.ac.kr

전문가 의견 6

2025년 8월 20일

최용상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올여름은 장마철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폭염기간에도 강한 폭우가 잦았습니다.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례적인 확장 및 정체로 장마가 평년보다 조기 종료되고 폭염이 일찍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폭염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구름이 형성되 햇볕을 가리고 비가 와야 더위가 완화됩니다. 하지만 최근 15년은 과거에 비해 한반도 폭염시 구름이 잘 생기지 않으며, 이 때문에 강렬한 태양빛이 도시 아스팔트나 건물을 달구고 지면은 더욱 매말라 구름의 발생이 어려워지는 악순환 현상이 점차 굳어지고 있습니다. 도시의 공원과 숲을 확대하고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체 상태에서도, 지면의 불균등 가열로 하층의 습윤 공기가 지형지물을 타고 구름이 응결될 수 있는 일정 고도로 상승하는 경우, 적란운이 순식간에 발달해 예고없이 집중호우를 내립니다. 따라서 최근 한반도 폭염은 단순한 지속 기간 증가를 넘어, 집중호우로 수해 위험도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적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후변화 속 새로운 여름 기후 패턴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ysc@ewha.ac.kr

전문가 의견 7

2025년 8월 20일

최영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2025년 서울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 변화
서울의 1973년 이후 7월 일평균기온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5년이 28.8℃로 가장 더운 여름이 맞다. 하지만 평균으로 표현한 통계적 대푯값은 직관적이지 않다.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더위를 표현할 때 더 직관적일 수 있다. 극한 고온은 발생일수가 많을수록, 지속 기간이 길수록, 발생 시기가 빠를수록, 강도가 강할수록 피해는 더욱 커진다고 한다. 서울에서 가장 더운 여름은 폭염일수를 기준으로 하면 2018년(35일)이고, 열대야일수를 기준으로는 2024년(48일)이다. 2018년은 상대적으로 건조해서 폭염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반면 습윤했던 2024년은 열대야가 더 많았다. 폭염의 지속 기간은 2018년(22일)이 가장 긴 반면, 열대야는 2024년(34일)에 가장 길었다. 열대야와 폭염일의 최대 강도를 기준으로 하면 각각 39.6℃와 30.4℃로 2018년이 가장 높다. 2025년 8월 24일 기준 서울의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27일과 41일을 기록하고 있다. 극한 고온의 강도가 경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발생일수와 지속 기간의 경신 가능성은 매우 커 보인다. 2025년은 2018년과 2024년의 극한 고온 특성이 결합된 양상으로 더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yechoi@konkuk.ac.kr

전문가 의견 8

2025년 8월 20일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우리나라 여름철을 지배하는 기단은 북태평양기단이고 최근엔 티베트고기압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년엔 북태평양기단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북태평양 열대 서부해역의 수온이 높았고, 티베트 고원의 눈 덮임이 적어서 티베트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였다. 아울러 적도 인도양 동부 해역의 고수온으로 티베트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쪽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올핸 동아시아 상공에 북쪽 찬 공기세력이 약해서 북태평양기단의 북상이 빨라서 때 이른 폭염과 장마 실종의 해가 되었다.
폭염 사이에 폭우가 나타난 것은, 티베트고기압이 서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은 동쪽으로 수축되는 상황이 주기적으로 만들어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또 대만 북쪽을 지나 중국으로 상륙해간 태풍들이 고수온의 해양에서 만들어낸 적란운을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서풍이 우리나라로 연속적으로 진입시킨 것이 큰 원인이었다(밴드형 강수대). 금년 여름기후를 만든 요인들은 기후위기로 해가 갈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점을 쉽게 추론할 수 있다.

khd@kmu.ac.kr

전문가 의견 9

2025년 8월 20일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지구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대기는 약 7%씩 수증기를 더 머금을 수 있다. 열대 해상에서 축적된 수증기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유입될 경우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지구 온난화는 열대 해상에서 이전보다 공기덩이를 더 뜨겁고, 더 습하게 만든다. 이 공기덩이는 불안정하여 더 많이 상승한 후, 아열대 지역에서 하강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더 강하게 만들고 북쪽으로 확장시킨다. 더 강해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게 되면 더 강력한 폭염이 발생한다. 한편, 제트기류는 우리나라 날씨가 정해진 길을 벗어나지 않게 하는 일종의 가드레일 역할을 한다. 지구 온난화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함께 고위도 대륙에서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기온 상승이 일어나, 제트기류의 위치와 강도에 변화를 일으킨다. 이는 우리나라 날씨를 예전과는 달리 크게 변동하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지구 온난화는 여름철에 폭염과 폭우라는 정반대 극단적인 현상을 동시에 더 자주 더 강하게 일으키게 될 것이다.

cch0704@gmail.com

전문가 의견 10

2025년 8월 20일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2025년 폭염이 잦았던 이유는 딱 한가지로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한반도 여름날씨를 좌우하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과거 여름철에 한반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고온 건조한 티베트고기압까지 강하게 영향을 끼치면서 폭염이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 흥미로운 점은, 상층까지 영향을 미치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어 지상부터 하층까지 모든 영역이 고기압으로 이루어진 열돔 현상을 유발한 것인데, 이 경우 열돔이 위치한 지역은 일반적으로 외부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기에 폭염이 강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 올해 특징적인 것 중 하나가 폭염이후에 폭우가 내린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열돔과 관련이 있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폭염은 지면과 해수면 증발을 통해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대기로 공급하고 뜨거운 지면에서는 대류가 활발해져 비구름이 발생하면 결국 폭우가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찬공기의 유입인데요,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올 경우 열돔은 해소되지만 고온 다습한 공기와 만나서 국지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폭염의 원인과 결과가 모두 폭우에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올해 나타난 폭염의 원인들을 설명하기 위해 기후변화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먼저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점 강해지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해수면 온도 상승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ITCZ인근의 대류가 활발해지면서 북태평고기압이 북서쪽으로 더 확장되었습니다. 티베트고기압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과거에는 한반도 여름 날씨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매우 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바로 고기압 자체가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중국 내룩지역의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그곳에서 발생한 상승기류가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하는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즉 없던 고기압이 생긴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던 고기압은 더 강한 영향력을 그리고 크게 영향을 주지 않던 고기압은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원인에는 정확히 온도상승이라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시그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앞서 폭우의 원인 중 하나였던 북쪽 찬기 유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인해 북반구 고위도의 온난화가 강해지면서 한반도 찬기 유입의 빈도가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반도의 폭염과 폭우를 부르는 원인에는 뜨거워진 바다와 땅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주변의 바다와 땅은 앞으로 정말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나서 온실가스 배출이 정말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폭염을 유발하는 고기압의 발생빈도가 늘어나고 열돔이 또 발생할 것이며, 열돔의 열기는 주변의 수증기를 끌어 모아 더 많은 비를 뿌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폭염과 폭우는 발생할 수밖에 있을 것이다.

sujung@snu.ac.kr

전문가 의견 11

2025년 8월 20일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

장마초기 6.26 - 7.3폭염일수 시계열
올해와 같이 장마 기간 중 강력한 폭염이 찾아온 사례가 매우 예외적인지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면, 물론 6월 25일에서 7월 5일 기간에 발생했던 강한 폭염은 과거에 발생했던 사례와 비교할 때 표준편차 2를 넘어가는 상위 2.5% 이내의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림1), 계절적으로 통상 장마기간이라고 하는 6/25~7/25 기간으로 기간을 늘리게 되면, 폭염일수는 강력했던 1994년이나 2018년에도 나왔듯이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림2). 재현주기로는 24년에 한 번 정도의 빈도를 가지는 사례입니다. 또한 40도 넘는 폭염이 경기 일원에서 발달했던 사례를 고려하여 동기간 폭염의 강도를 분석해 보면, 54년에 한 번 정도 수준입니다. 올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1994년에 이어, 2018년, 그리고 올해 2025년에 계속 강한 폭염이 최근 들어 더 잦아지는 경향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더 잦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milee@unist.ac.kr

전문가 의견 12

2025년 8월 20일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올해는 장마 기간이 매우 짧았고 실제 비가 내린 날은 전형적인 장마 기간의 그것에 비교해서 짧았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평년(平年)보다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 및 티벳 고기압의 영향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환경 가운데서 강수는 짧지만 매우 강한 폭우의 특성을 보였으며 강수 지역 또한 매우 좁은 지역에 국한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여름철 전통적인 강수 패턴-장마 기간 넓은 지역에서 지속적인 강수 현상과 그 이후 불볕더위-의 공식이 깨진 가장 근본적인 배경에는 기후변화에 기인한 대기 순환 변화 및 대기 중 수증기 함량의 변화로 생각됩니다. 나아가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에 영향을 주는 외부 요인들의 증가-고위도 지면 상태, 강한 “대기의 강” 현상, 티벳 지역 강설 변화-가 강수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의 변화를 가져옴으로 강수 패턴 또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와 유사하게 예년과는 다른 강한 폭우 현상은 단발성 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swyeh@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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