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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은 장마기간에도 역대급 폭염이 많았고, 폭염 기간임에도 시간당 강우 측면에서 예년과 비교해 강한 폭우가 잦았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인지, 이런 현상이 기후변화와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올해의 단발성 현상이 아니라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대기과학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모두 16명의 전문가에게 질문지를 전송하였고, 12분이 회신을 주셨습니다. 100여명의 기자들에게 전문가 의견을 뉴스레터 형식으로 전달하였습니다. 7개 언론사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기사를 썼습니다(2개 언론사는 지면 기사에도 반영)...

EX

정확한 과학기술 정보를 알리고 싶은

전문가

과학 이슈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의견이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변질되지 않고 신속하게 언론과 대중에게 전달되는 안전한 발언 공간

EX

정확한 과학기술 정보를 알리고 싶은

전문가

과학 이슈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의견이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변질되지 않고 신속하게 언론과 대중에게 전달되는 안전한 발언 공간

JO

신속하고 정확한 과학기술 정보가 필요한

기자

근거 기반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정보의 지속적 확보로 정확하고 신속한 보도 가능. 언론 대응이 가능한 연구자에게 접근하는 통로

JO

신속하고 정확한 과학기술 정보가 필요한

기자

근거 기반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정보의 지속적 확보로 정확하고 신속한 보도 가능. 언론 대응이 가능한 연구자에게 접근하는 통로

PR

소속 기관과 연구자를 알리고 싶은

홍보 담당자

기관 및 연구분야 홍보. SMC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연구, 연구기관 및 대학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확보

PR

소속 기관과 연구자를 알리고 싶은

홍보 담당자

기관 및 연구분야 홍보. SMC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연구, 연구기관 및 대학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확보

질문

올해 여름은 장마기간에도 역대급 폭염이 많았고, 폭염 기간임에도 시간당 강우 측면에서 예년과 비교해 강한 폭우가 잦았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인지요? 이런 현상이 기후변화와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요? 또 올해의 단발성 현상이 아니라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지요?

최영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2025년 서울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 변화
서울의 1973년 이후 7월 일평균기온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5년이 28.8℃로 가장 더운 여름이 맞다. 하지만 평균으로 표현한 통계적 대푯값은 직관적이지 않다.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더위를 표현할 때 더 직관적일 수 있다. 극한 고온은 발생일수가 많을수록, 지속 기간이 길수록, 발생 시기가 빠를수록, 강도가 강할수록 피해는 더욱 커진다고 한다. 서울에서 가장 더운 여름은 폭염일수를 기준으로 하면 2018년(35일)이고, 열대야일수를 기준으로는 2024년(48일)이다. 2018년은 상대적으로 건조해서 폭염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반면 습윤했던 2024년은 열대야가 더 많았다. 폭염의 지속 기간은 2018년(22일)이 가장 긴 반면, 열대야는 2024년(34일)에 가장 길었다. 열대야와 폭염일의 최대 강도를 기준으로 하면 각각 39.6℃와 30.4℃로 2018년이 가장 높다. 2025년 8월 24일 기준 서울의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27일과 41일을 기록하고 있다. 극한 고온의 강도가 경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발생일수와 지속 기간의 경신 가능성은 매우 커 보인다. 2025년은 2018년과 2024년의 극한 고온 특성이 결합된 양상으로 더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yechoi@konkuk.ac.kr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

장마초기 6.26 - 7.3폭염일수 시계열
올해와 같이 장마 기간 중 강력한 폭염이 찾아온 사례가 매우 예외적인지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면, 물론 6월 25일에서 7월 5일 기간에 발생했던 강한 폭염은 과거에 발생했던 사례와 비교할 때 표준편차 2를 넘어가는 상위 2.5% 이내의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림1), 계절적으로 통상 장마기간이라고 하는 6/25~7/25 기간으로 기간을 늘리게 되면, 폭염일수는 강력했던 1994년이나 2018년에도 나왔듯이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림2). 재현주기로는 24년에 한 번 정도의 빈도를 가지는 사례입니다. 또한 40도 넘는 폭염이 경기 일원에서 발달했던 사례를 고려하여 동기간 폭염의 강도를 분석해 보면, 54년에 한 번 정도 수준입니다. 올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1994년에 이어, 2018년, 그리고 올해 2025년에 계속 강한 폭염이 최근 들어 더 잦아지는 경향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더 잦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milee@unist.ac.kr

오재호

부경대 명예교수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는 장마와 집중호우가 중첩되며 변동성이 커진다. 장마는 봄철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그 경계에 형성된 전선대에서 발생하며, 대체로 6월 말~7월 중순 사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집중적인 강수를 유발한다. 반면 집중호우는 반경 10km 이하에서 발달한 적란운으로, 한 구름에 수천만 톤의 수증기를 포함해 짧게는 소나기, 정체 시에는 도시 홍수나 급류 피해를 일으킨다. 소나기구름의 크기가 작다고는 하나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전체를 장마와 집중호우 모두 구분하기 어려운 모두 큰 규모의 현상이기에 구분이 쉽지 않다. 그러나 재해 관리 측면에서는 두 현상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마는 장기간에 걸친 강수로 하천 범람과 산사태를 유발하는 반면,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에 극심한 피해를 집중시킨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소나기구름에 의한 국지성 호우가 빈발·강화되면서 변동성이 커져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jhoh@pknu.ac.kr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2025년 폭염이 잦았던 이유는 딱 한가지로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한반도 여름날씨를 좌우하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과거 여름철에 한반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고온 건조한 티베트고기압까지 강하게 영향을 끼치면서 폭염이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 흥미로운 점은, 상층까지 영향을 미치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어 지상부터 하층까지 모든 영역이 고기압으로 이루어진 열돔 현상을 유발한 것인데, 이 경우 열돔이 위치한 지역은 일반적으로 외부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기에 폭염이 강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 올해 특징적인 것 중 하나가 폭염이후에 폭우가 내린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열돔과 관련이 있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폭염은 지면과 해수면 증발을 통해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대기로 공급하고 뜨거운 지면에서는 대류가 활발해져 비구름이 발생하면 결국 폭우가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찬공기의 유입인데요,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올 경우 열돔은 해소되지만 고온 다습한 공기와 만나서 국지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폭염의 원인과 결과가 모두 폭우에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sujung@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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